2차 촛불집회
빗속에서도 2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대한항공 조양호 총수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촛불집회가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집회는 저녁 7시 반부터 시작해 두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서울역 광장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도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 300여 명이 모여 2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계속 내리는 비에도 참가자들은 우비, 우산 등을 착용하고 자리를 지켰다 2차 촛불집회에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과 함께 계열사 직원들 인하대 학생과 교수들도 참여했다.
2차 촛불집회에서 직원들은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저항을 의미하는 가면이나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 자유발언에서는 목소리 때문에 신분이 드러나는 상황을 우려해 음성변조형 마이크를 통해 발언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갑질 세트 조현아·조현민을 추방하라”, “조씨 일가 욕설 못 참겠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총수 일가의 퇴진을 요구했다.
자유발언 전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을 비꼬는 땅콩 주머니 터트리기 행사도 열렸다. 사회는 당시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이 맡았다.
대한항공 직원들의 2차 촛불집회는 조현민 전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 이후 만들어진 익명의 SNS 채팅방을 통해 추진됐다. 직원들은 채팅방에 올린 호소문을 통해 검찰과 국세청 등에 지금까지 제기된 총수 일가의 갑질과 비리 의혹들을 엄정하게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조양호 일가의 퇴진과 함께 재벌 갑질로부터 직원을 보호할 법적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원들은 앞으로도 계속 2차 촛불집회 같은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양호 총수 일가 퇴진 촉구를 하며 2차 촛불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