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검찰 진실게임
달아오르는 드루킹 검찰과의 진실게임에서 과연 진실을 말하고 있는 쪽은 어느쪽일까요? 일단 드루킹은 검찰과의 딜은 없었다며 녹취파일 공개를 요구했으며 이에 발끈한 검찰은 공식요청 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드루킹' 김씨가 김 전 의원을 둘러싼 의혹 수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수사당국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거절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었는데요. 드루킹 검찰 출석을 거부하다가 자신의 2차 공판이 열리기 이틀 전인 14일 검찰에 면담을 요청해 이날 오후 수사·공판 담당 검사와 50분간 면담했다고 합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에 관한 진술을 하는 대신 댓글 여론조작 수사의 폭을 줄여달라고 요구했고, 담당 검사가 제안을 일축하자 김씨는 다음 날 한 언론에 탄원서란 이름으로 A4 용지 9장 분량의 옥중편지를 보냈다고하네요.
김씨는 이 편지에서 "김 전 의원이 매크로 댓글 작업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보고도 받았다"며 "김 전 의원에게 속았다"는 주장을 폈구요. 또한 "검·경이 사건을 축소하고 나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22일 김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변호인과의 접견에서 "지난 14일 면담에서 검찰과 딜(거래)을 한 사실이 없다"며 김씨가 '플리바기닝'을 시도했다는 드루킹 검찰 측 발표를 반박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씨는 본인은 떳떳하니 파일이 공개돼도 무관하지만, 검찰이 앞뒤 정황을 자르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공개할 가능성에 대해선 염려를 표했다고 김씨의 변호인은 전했다고 합니다.
드루킹 검찰이 녹취 파일 전체를 공개하라는 요구인셈인데요.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면담 녹취 파일을 공개해도 좋다는 김씨 측의 공식적인 의사 표시가 오면 적절한 방법으로 파일을 공개하겠다"라며 "공개 방식은 요청이 온 뒤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맞섰다고 하네요.
또한 핵심 공범인 필명 서유기로 불리는 박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가 들어와 조사 중인 검사에게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는 김씨의 주장도 검찰은 일축했다고 합니다.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진 드루킹 검찰 반박 내용인데요. 과연 진실을 말하고 있는 쪽은 어느쪽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