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흘만에 반등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사흘 만에 반등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감소와 미국의 원유채굴기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사흘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2%(1.92달러) 급등한 62.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3%(1.88달러) 오른 배럴당 65.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주간으로는 각각 1.3%와 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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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1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북미 간 첫 정상회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힘을 받았다.

 

 

원유 선물가격은 우선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된 것의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대화제의를 수용한 것에 긍정 반응한 것이다.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 감소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유전정보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는 이번 주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수가 전주에 비해 4개 준 796개로 집계했다. 이는 7주 사이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앞으로 미국의 산유량이 줄어들 것임을 예고한다.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호조를 보인 것도 유가상승에 한몫을 했다. 일자리가 많이 창출된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며 이는 원유수요 증가를 예고한다.

 

달러 가치가 보합세를 보인 것도 유가상승을 거들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날에 비해 0.1% 내린 90.12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번주에 0.2% 오르면서 유가상승을 제한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2%(2.30달러) 오른 1,324.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