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폐쇄

2018. 3. 16. 15:40

 

 

보라카이 폐쇄

 

필리핀의 대표적 휴양지인 보라카이섬이 환경 정화를 위해 일시적으로 폐쇄한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환경문제를 두고 강경방침을 예고한 보라카이 폐쇄 수순에 접어들었다.  

 

 

16일 현지 일간 마닐라타임스와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보라카이 섬에 있는 웨스트 코브 리조트가 관광산업 목적인 산지 이용 허가를 취소로 지난 14일 영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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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웨스트 코브리조트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15일 성명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보라카이 섬에 있는 불법 구조물을 폭파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케 대변인은 또 "지방정부가 해병대 투입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요하면 해병대 파견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열악한 하수시설 등을 이유로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고 비판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완다 툴포 테오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15일 "최종 결정은 환경부 장관에게 달렸지만, 보라카이 섬의 신속한 환경정화를 위해 일시적이고 전면적으로 폐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필리핀 관광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보라카이 섬의 호텔과 리조트에 새로운 인가를 내주는 것을 6개월간 중단했다. 필리핀의 대표 휴양지인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전년보다 29% 늘어난 26만2천여 명의 중 8만8천여 명의 한국인이 이 휴양지를 다녀갔다.

 

 

최근 필리핀 보라카이 섬은 열악한 하수시설 등으로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2월 두테르테 대통령은 보라카이 섬에 대해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며, 필리핀 관광부는 지난달 26일부터는 호텔과 리조트 신규 인가를 6개월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려지는 현지 소식과는 달리 필리핀 관광청 서울지사는 보라카이 폐쇄에 입장표명을 내놓지 않고 있어 관광객의 혼란을 야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