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역전

2018. 3. 22. 09:58

 

 

한미 금리 역전

 

미국 금리인상으로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한·미 정책금리가 10년 7개월만에 역전됐다. 한미 금리 역전으로 외국 자본유출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융권에서는 한은의 5월 금리인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1.50∼1.75%로 0.25%p(포인트) 인상했다. 한은 기준금리(연 1.50%)를 넘어선 것은  2007년 8월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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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간 금리가 역전되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자본이 빠져나가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당장 큰 충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긴장감은 높은 상황이다.

 

 

한미 금리역전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에는 자본유출 위험을 높이는 불안요인이다. 당장 조짐은 크지 않다지만 일단 현실화되면 치명상이기 때문에 긴장감은 높다.

 

 

한은은 금리역전 폭과 기간이 과하지 않도록 보조를 맞추되 자칫 경제주체들이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절묘하게 통화정책을 펼쳐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의 5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5월에 한차례 금리인상을 실시하면 한미 간의 금리역전은 해소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한은이 경기 회복세를 더 확인하고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 조정에 나설 것이란 견해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