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승강장 매점 자판기 사라진다.

 

오는 2020년까지 서울 지하철 승강장 매점과 자판기가 모두 사라질 예정이라고 해요.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점과 자판기가 2020년까지 모두 사라질 전망인데요.

 

 

서울교통공사가 승객 이동 불편과 비상시 대피로 확보를 위해 승강장 매점과 자판기를 철거하는 내용을 담은 '승객 공간과 동선 확보를 위한 승강장 비움과 통합' 계획을 지난달 서울시 의회에 보고했기 때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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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선 비어 있는 통합판매대를 비롯해 총 25곳을 철거할 방침인데요. 통합판매대는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돼 신문, 음료, 과자, 껌, 이어폰 등을 파는 매점으로서 현재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비어 있는 16개를 포함해 151개가 설치돼 있다고 하네요.

 

 

이들 매점은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족, 독립유공자 가족 등 사회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게 임대하는 이른바 '조례대상시설물'로서 '서울특별시 공공시설 내의 매점 및 식음료용 자동판매기 설치 계약에 관한 조례'에 따라 이들 시설을 특정 계층에게 우선 임대하도록 규정돼 있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부터 승강장 매점 운영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내지 않고, 매점 임대 계약이 끝나면 해당 자리를 비우는 방식으로 차례로 수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내년 2월에 5개 역 5개 매점 계약이 만료되고, 나머지 매점들의 계약 기간은 대부분 내년 9월과 2020년 8월까지라고 합니다.

 

 

한편 승강장에 놓인 매점뿐만 아니라 스낵 자판기와 음료수 자판기 등 자판기도 이전 대상이라고 하는데 서울 지하철에는 음료수 자판기 418대와 스낵 자판기 212대가 놓여 있다고 해요. 스낵 자판기 가운데 5∼8호선에 있는 28대는 조례대상시설물로 돼 있어 취약계층이 운영하고, 나머지 1∼4호선 184대는 민간 업체에서 맡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 매점을 들이지 않더라 하더라도 이미 있던 매점을 단계적으로 없애려면 취약계층으로 이뤄진 운영자와 공사가 협의하는 과정을 거칠 전망이구요.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매점 운영자 등과 이전을 설득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 매점, 자판기 철거가 또 다른 갈등의 원인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