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민수 뜻

2016. 12. 24. 14:42

 

 

군주민수 뜻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군주민수’를 선정했는데요. 군주민수뜻은 ‘백성이 화가 나면 임금을 뒤집을 수 있다’ 는 의미라고 합니다. 현 시국을 날카롭게 표현한 사자성어죠. 군주민수는 현재진행형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향한 촛불민심이 반영되었다는 분석인데요.

 

 

군주민수 뒤를 이어 역천자망, 노적성해 또한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절하게 표현한 사자성어라고 하네요. 참고로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교수 대상 설문조사로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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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군주민수 뜻은?

‘군주민수’는 순자(苟子)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사자성어인데요. 원문은 ‘君者舟也 庶人者水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水則載舟 水則覆舟(수즉재주 수즉복주). 君以此思危 則危將焉而不至矣.(군이차사위 즉위장언불지의)’로 풀이하면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군주민수뜻이라고 합니다. 

 

 

군주민수 누가 추천했을까?

‘군주민수’를 추천한 교수는 육영수 중앙대 역사학 교수인데요. 설문에 응답한 교수 611명 가운데 32.4%(198명)가 이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대통령 탄핵안 가결까지 이끌어낸 촛불민심이 반영된 결과겠죠.

 

육 교수는 “역사를 변화시키고 전진시키는 첫 발은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촛불을 나눠 밝히려는 권리선언으로부터 시작된다”며 “민주공화국의 세상에는 더 이상 무조건 존경받아야 하는 군주도 없고 ‘그 자리에 그냥 가만히 있는’ 착하고도 슬픈 백성도 없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군주민수 뜻 외 올해의 사자성어 역천자망(逆天者亡)

교수들은 ‘군주민수’에 이어 ‘ 역천자망(逆天者亡)’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28.8%, 176명)했는데요.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추천한 ‘역천자망’은 맹자(孟子)에 나오는 말로 ‘천리를 거스르는 자는 패망하기 마련’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이 교수는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헌정농단은 입헌민주주의의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원리를 거스른 일”이라며 추천 이유를 밝혔는데요. 모두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사자성어죠

 

 

또 다른 사자성어 노적성해’(露積成海)

이어 윤평중 한신대 교수(철학)가 추천한 ‘노적성해’(露積成海·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가 18.5%(113명)의 지지를 얻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윤 교수는 “작은 이슬방울들이 모여 창대한 바다를 이루듯, 과거의 낡은 시대를 폐기하고 성숙한 공화정인 2017년으로 나아가는 한국 역사의 큰 길을 촛불 바다가 장엄하게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약한 촛불이지만 모이면 역사를 바꿀수 있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겠네요  

 

 

이밖에도 올해의 사자성어 최종 후보에는 빙공영사(憑公營私(빙공영사·공적인 일을 핑계로 사익을 꾀함), 人衆勝天(인중승천·사람이 많이 모여 힘이 강하면 하늘도 이긴다) 등도 올랐는데요. ‘빙공영사’는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분노를 담았으며 ‘인중승천’도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통해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점을 표현했다는 분석이라고 합니다.  

 

 

군주민수, 역천자망, 노적성해, 빙공영사, 인중승천은 올해 후반기에 불거진 가파른 정국 변화를 꼭 찌른 사자성어들이죠. 또한 교수신문은 "민주주의의 원칙과 재권주민의 의미를 밝혔고, 공적인 일을 빙자해 사익을 챙긴 이들에 대한 비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혼용무도(昏庸無道ㆍ세상이 어지럽고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가 2016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