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치의 뜻

2017. 1. 6. 20:11

 

 

초치의 뜻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월 6일 오후 4시 30분 나가미네 야스미사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초치했는데요. 나가미네 주한 일본 대사 초치는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시민단체가 설치한 위안부 소녀상에 반발해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면담’이라고 설명했지만, 앞서 일본 정부의 대사 본국 소환 조치에 유감을 표명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초치’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하는데요. 윤 장관은 우리 정부가 아닌 시민단체가 소녀상을 설치했다는 설명과 함께 소녀상 문제가 한일관계 악화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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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치의 뜻은?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한 계기로 초치의 뜻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초치의 뜻은 '불러서 안으로 들임'이라는 말로 일종의 외교적인 용어라고 합니다.

 

 

이는 상대국의 행동으로 문제가 벌어지거나 그러한 일련의 가능성으로 인해 설명이 필요한 경우, 상대국 외교관을 외교당국 사무실로 부르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초치의 뜻은 그 자체로 외교적 의사표시를 담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설명하는 ‘초치’의 예문으로는 제25대 조선 국왕 철종 시대의 역사를 다룬 '철종실록' 번역 중 일부가 언급되는데요.

 

 

철종실록 번역문에는 '여러 유생을 초치하여 성유를 전선하면서 거듭 학당으로 들어갈 것을 권하였더니….’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유생들을 '불러' 학당으로 들어가라는 임금의 명령을 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정부의 부산 총영사 일시귀국 조치?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말 부산의 일본총영사관 앞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항의표시로 주한일본대사와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그간 한국 정부와 진행해온 통화스와프 협상의 중단을 선언했으며,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주한 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강력히 반발하는 동시에, 이를 계기로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 문제까지 공론화시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는 선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추가적인 대응을 자제하며 일본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강경? 한국은 저자세?

그러나 시민들은 소녀상에 대해 일본에 취하는 '저자세'에 불만을 품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SNS 등에서는 초치 결정과 일본의 태도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이라고 합니다. 

 

 

비열하고도 야비한 일본대사 소환에 강경한 대사초치를 했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정도 쇼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겠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피해할머니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있는 한국이나 일본 양국정부는 모든 국민들 앞에 처절한 용서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 조치의 뜻과 함께 일련의 사태에 대한 정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