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안희정 기자회견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8일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입니다. 안 전 지사가 성폭행 파문 후 잠적한 지 3일 만에 소식을 알린 것인데요.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7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8일 오후 3시에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과 도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리겠다"고 밝혔는데요.

안 전 지사는 지난 5일 전 수행비서 김지은 씨가 JTBC에 출연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사실상 잠적했습니다. 김씨는 방송에서 안 지사의 수행비서를 맡은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안 지사의 성폭행과 성추행을 참아오던 김 씨는 '미투' 운동이 벌어진 지난 2월에도 성폭행이 이어지자 언론에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의 성폭행 폭로 후 안 지사는 자신의 SNS에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합니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입니다.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고 말하며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적은 후 잠적했습니다.

신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재판까지 염두에 둬 지난 6일 하루동안 변호사 선임 등을 논의했다"며 "오늘 변호사 선임과 앞으로 일정 등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특히, 안 전 지사가 기자회견을 할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안 전 지사가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전국민의 공분을 사겠지만 8일 기자회견을 자처한 안희정 전 지사가 과연 어떤 말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