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추락사고 받아내려던 남자친구도 중상
임산부의 추락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우울증을 앓아오던 임신부가 아파트 15층에서 떨어져 숨지고, 이를 받아내려던 남자친구도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8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A(20, 여)씨가 아래로 떨어져 숨졌는데요. A씨는 베란다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A씨의 남자친구 B(23)씨는 A씨를 맨손으로 받아내려다 팔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당국은 A씨가 베란다에 매달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바닥에 매트리스를 펼치던 도중 떨어졌다고 설명했는데요. A씨는 바로 위층에서 엄마와 이모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또한 그가 1년 전부터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측은 그가 평소 가족에게 “죽고싶다”는 말을 많이 했으며 실제로 2달 전에도 자살기도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A씨의 집안에는 이모가 있었지만 자녀의 등교 준비로 바빠 A씨가 베란다로 나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으며 또한 남자친구 B씨는 “새벽 4시부터 수차례 통화를 하던 도중 낌새가 이상해 찾아갔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경비원은 “주차 차량을 단속하던 중 ‘누가 실외기에 앉아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방대원이 베란다를 확인하려는 찰나 아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는데요.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임산부 추락사고와 이를 받아내려던 남자친구도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이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