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엥글 GM 사장 방한
경영난을 겪는 한국지엠(GM)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약 보름 만에 다시 방한했습니다.
앞서 GM은 오는 5월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한국GM 2대 주주(17%)인 산업은행은 한국GM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구체적인 실사 범위와 기한 등을 두고 GM측과 논의에 일부 진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방한으로 엥글 사장은 지난해 말 이후 2개월여 사이 네 차례나 한국을 찾았는데요. 만약 직전 방한 당시와 마찬가지로 엥글 사장이 노조를 직접 만난다면 "한국 공장 신차 배정에 앞서 임단협을 통한 인건비 절감이 매우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다시 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정부는 8일 오후 3시 배리 엥글 사장 등 GM측 관계자와 실무회의를 갖고 한국GM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는데요.
이날 정부 측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과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 등이, GM 측에서는 배리 엥글 GMI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GM측은 그동안 정부와의 실무 협의 등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산업은행과의 재무실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의 협의를 반영해 빠른 시일내 공식적인 대한(對韓) 투자계획과 함께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요청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합니다.
베리 엥글 GM 사장 방한으로 한국GM 실사 속도에 탄력이 붙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