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성추행 의혹 부인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정 의원은 9일 각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에서 “그날 호텔 룸에서 A씨뿐 아니라 그 어떤 사람도 만난 일이 없다”며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그해 12월 22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나는 꼼수다’를 녹음하고 멤버들과 식사를 한 뒤 헤어졌다”며 “검찰은 23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는 내용의 2차 요구를 하면서 수사관 5명을 자택으로 파견했는데, 대책을 마련하려 민변 사무실에서 변호사들과 회의를 한 뒤 점심 식사를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날 어머니가 쓰러져 하계동 소재 을지병원에 입원해 민변에서 병원에 가 어머니를 뵀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또 “A씨는 제가 시민들에게 큰 절하는 사진을 보고는 제가 이중적인 사람인지 (대중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며 “큰 절을 한 것은 12월 22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때로, 시간상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장 표명이 늦춰진 이유에 대해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면서도 “이명박 정권에 의한 정치적 음모에 시달려온 입장에서 이번 보도는 엄청난 충격이었고 헤어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말미에 미투 운동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그는 이번 프레시안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미투 운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미투 운동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모든 종류의 성폭력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최선을 다해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직 기자인 A씨는 한 인터넷매체 프레시안을 통해 2011년 12월 23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의 카페 룸에서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봉주 성추행 의혹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 지인은 추가 폭로를 한 상황이다. 과연 어느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