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다음주 실사 개시

한국GM 실사 범위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던 산업은행과 GM이 9일 상당 부분 합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다음주부터 한국GM에 대한 실사에 착수한다고 해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9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GMI) 사장과 면담을 통해 실사를 개시하기로 했는데요. 산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이동걸 회장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1시간 가량 면담하고 실사 관련 이견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산은은 이번 실사를 통해 한국GM의 이전가격, 높은 금융비용, 본사 관리비, 기술사용료, 인건비 등 원가 요인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지만, 한국GM은 이보다 제한적인 범위에서 자료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고 해요. 특히 본사와의 거래 내역 등이 경영기밀에 해당된다며 미국 본사와 협의해 제출하겠다는 뜻을 유지해 실사 개시에 난항을 겪기도 했었죠. 


이 회장은 전날 한국GM 실사 협의에 대해 "그간 GM측이 실무협의 과정에서 굉장히 민감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요구 자료 리스트를 제출하고 그 부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앵글 사장은 앞서 산은에 보낸 서신을 통해 “GM 본사가 한국GM에 빌려준 차입금(27억달러)을 전액 출자전환하고, 신규 투자금액(28억달러) 중 GM의 몫을 GM이 조달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한국GM에 대해 다음주 실사 개시 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이견이 여전해 실사를 진행하면서 조율해나갈 방침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