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예비후보 심사

유력 충남지사 후보인 박 전 대변인은 최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내연녀를 공주시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충남 지역에서 도지사를 지낸 안희정 전 지사가 성폭력 혐의를 받은 후 그와 친분이 있던 박 전 대변인 역시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이같은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박 대변인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에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예비후보로서의 적격성 여부를 추가 심사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최근 보도되고 있는 각종 논란을 종합해 볼 때 예비후보자 적격 여부를 추가 심사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추미애 당대표는 해당 논란이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심사 후에 발생한 만큼 후보자검증위가 조속히 회의를 소집해 예비후보자 자격을 추가 심사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공주시당협 사무국장을 지낸 당원 오영환씨는 김영미 공주시의원을 박 전 대변인의 내연녀로 지목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대변인 측은 허위 사실이라며 그를 검찰과 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난 3번의 선거에서 단골처럼 불거졌던 메뉴이고, 우리 지역의 많은 시민들께서 다 알고 계시는 일"이라며 "저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