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유서 발견

故 조민기가 제자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배우 故 조민기가 제자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故 조민기는 전날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 주차장 내 창고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유서에는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 측은 유족들의 입장을 고려해 유서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고인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를 공개하지 않는 자체가 또다른 비판 낳고 있다.

앞서 사건 당일 취재진과의 전화 인터뷰가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뉴스TOP10’에서 이날 오전 조민기가 취재진과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조민기는 채널A에 “12일 경찰에 출두하라고 한다. 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6일 출석하라는데 우리 딸이 대학원 입학하는데 신경 쓰이지 않게 하려고 날짜를 늦춘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조민기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으며 특히 딸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조민기는 최근 청주대 연극학과로 재직 당시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피해 학생들의 폭로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으며 오는 12일 경찰에 소환 예정이었다. 그는 2004년 겸임교수를 시작해 2010년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강단에 서왔지만 최근 성추행 혐의로 징계를 받고 면직됐다. 

소환이 임박해오자 심리적인 불안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타살혐의점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 조민기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