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부인 목혜정 심경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대문구을)이 10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민 의원의 아내 목혜정 씨가 심경을 밝혔는데요.



남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와 의원직 사퇴는 당연한 일’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밝히면서 “위로하고 남편을 보듬겠다”고 말했습니다.

목씨는 10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적어 “낙선 의원 신분이었지만 공인으로서 주의했어야 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그(피해를 주장한) 여성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사과해야 한다. 일회성 실수라도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남편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자기도 모르게 잘못한 게 있으면 의원직 내놓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더니 그렇게 단행했다. (의원직 사퇴는) 남편다운 결정이라 믿는다”며 “나는 남편을 위로하고 보듬기로 했습니다. 또한 남편의 성격과 태도를 본 사람들도 같은 마음일 것으로 믿고 이해를 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타파는 같은 날 민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했는데요. 민 의원과 중소기업을 운영한 A씨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2007년 1월 히말라야 트래킹 여행 이후 3~4차례 만나 친교 관계를 유지했다”며 “2008년 5월 민 의원과 술을 마신 뒤 노래방을 갔고, 민 의원의 제안으로 블루스를 추다 갑자기 키스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사건 이튿날 민 의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다”며 “최근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에 용기를 얻었고, 민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뒤 TV에 자주 나와 폭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민 의원은 보도 이후 1시간30여분 만에 입장문을 내고 A씨에게 사과한 뒤 의원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에서 가해자로 지목돼 사퇴한 첫 현직 의원이 된 것이죠.



민 의원은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가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찌됐든 죄송하다.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고 합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목 씨의 게시물 밑에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는데요. 다수의 누리꾼은 "힘내시길 바란다", "대단한 가족", "아내 분이 멋지다", "응원한다", "공감하고 동의한다" 등 목 씨와 민 의원을 응원했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무책임하다", "지금은 사퇴할 때가 아닌데", 강직하면 아니라고 싸워야죠. 너무 쉽게 물러나", 두 분 다 이기적. 국민들이 준 표는 무시하냐. 의원직 하나가 아쉬운 마당에", "자가들을 합리화 시키는 글" 등의 다소 비판적인 의견을 남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요. 이상은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민병두의원 부인 목혜정씨의 심경 소식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