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6년 만에 흑자
대우조선해양이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2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7330억원, 당기순이익 66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11조10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이후 한 번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선박 수주 물량 감소와 해양플랜트 대규모 부실이 겹친 탓이다. 이에 정부는 2015년 4조2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해 6조7000억원(출자전환 포함)을 추가 지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까지 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내놨다. 목표액 중 약 2조8000억원을 지난해까지 달성했다. 그동안 서울사무소(1700억원)를 비롯해 자회사 디섹(700억원)과 웰리브(650억원) 등 자산을 매각했으며 임직원은 약 3300명을 줄였다.
그러나 분기 영업흑자 행진은 3분기 만에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에 35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강재가격 및 최저임금 인상의 원가 상승 요인 △보수적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공사손실충당금 선반영 등이 요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인도가 미뤄졌던 해양플랜트를 지난해 인도했고 주문처로부터 대규모 추가정산을 확보하고 지체보상금 조정에도 성공했다"면서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이행한 효과도 흑자전환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 6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의 여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