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금융 감사

2018. 3. 13. 16:28

 

금감원 하나금융 감사

 

금융위원장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사임과 관련된 하나은행 채용비리를 철저하게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하나은행 채용과정을 철저히 확인하겠다”며 “검사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또 “금감원장 사임은 공정한 조사를 위한 것으로 안다”며 “채용비리를 발본색원해 감독기관의 권위를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하나은행 채용비리 조사를 위한 금융감독원 특별검사단이 13일 하나은행 현장조사에 착수한다. 채용비리 의혹을 받던 최흥식 금감원장이 전날 사의를 표명한지 하루만에 특별검사단 가동에 들어가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를 열고 하나은행 채용비리 조사를 위한 특별감사단 구성 및 향후 조사 계획을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특별감사단을 이끌 김우찬 금감원 신임 감사도 이날 첫 출근해 임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특별검사단 운영에 들어갔다. 

 

 

특별검사단은 최 원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2013년 당시 하나은행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고강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2013년 전후로 검사 대상 기간의 폭을 넓혀 하나은행 채용 과정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별검사단은 이전보다 더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전에 벌인 채용비리 검사 결과 외에 새로운 비위사실이 드러날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말 2015~2017년 은행권 전수 조사를 통해 하나은행 등 5개은행에서 22건의 채용비리를 적발해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이 자료를 토대로 은행권 채용비리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금감원 하나금융 감사 보다 확실하게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