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서 승객이 승무원 폭행


부산 김해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해 항공기가 계류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오늘 오후 4시 45분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오사카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기가 계류장에서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승객 김모 씨가 여성 승무원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보고를 받은 기장은 즉시 항공기를 돌렸고 김 씨는 계류장에서 대기하던 공항경찰대에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승객 180여 명이 50분 뒤에 출발하는 피해를 입었다.



김 씨는 승무원에게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을 선반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는 데 옷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승무원이 자신의 손등을 긁었다"며 승무원의 왼팔을 주먹으로 치고 목을 졸랐다. 

기내 폭행 발생을 보고 받은 기장은 즉시 항공기를 돌렸고, A씨는 계류장에서 대기하던 경찰에 체포됐다. 에어부산의 한 관계자는 “해당 남성은 한국 국적이었지만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교포로 보였다”면서 “승무원이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갑자기 돌출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공항경찰대는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면서 1차 조사를 진행한 뒤 부산 강서경찰서로 사건을 넘긴다는 방침이다. 공항경찰대는 김 씨에게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내 폭행죄와 직무집행 방해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죄가 적용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