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한미 FTA 3차 개정 협상이 워싱턴에서 시작됐다. 철강 관세 면제 협상과 어떻게 연계가 될지도 관심사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까지 언급하면서, 무역 협상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미 FTA 개정을 위한 3차 협상이 미 무역대표부 청사에서 시작됐다. 지난 1월, 워싱턴과 서울에서 열린 두 차례 협상과는 달리, 이번엔 철강 관세 면제 협상이 추가된 상황이다.

오는 23일 철강 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 무역대표부가 국가별로, 상무부가 품목별로 관세 면제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은 철강 관세를 고리로 한미 FTA에서 양보를 얻어내려 하는 모양새다. 우리 정부도 이익 균형 차원에서 철강 관세 때문에 무작정 양보를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이런 협상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 만찬 행사에서 미국은 한국에게 무역과 군대에서 돈을 잃고 있다며 주한미군이 3만여명 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주한 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위협했다고 분석했다. 미군 수뇌부는 우려를 표했다.

부동산 재벌 출신의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의 달인, 협상의 달인으로 불린다. 한미 FTA 재협상에도 철강 관세에 이어 안보문제까지 연계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모양새로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까지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