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매각 승인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해외 매각 조건을 확정했다. 16일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로부터 투자유치 조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것은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의 동의 여부다. 채권단이 제시한 자구계획에 노조가 이달 말까지 동의하지 않으면 자율협약 절차가 중단된다. 이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 투자유치 안에 대해 100% 동의로 승인했다.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에 대한 노사 합의서가 제출되면 더블스타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투자조건은 주당 5000억원에 모두 646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인수 후 산업은행 등 8개 채권 금융회사의 금호타이어 지분율은 42%에서 23.1%로 낮아진다. 현재 금호타이어 지분은 산업은행이 13.5%, 우리은행이 14.2%를 보유하고 있다. 

 

 

 

또 더블스타는 3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채권단은 시설자금 용도로 최대 2000억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아울러 채권 만기를 5년간 연장하면서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연간 233억원 금융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의 고용을 3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더블스타는 3년간 지분을 팔지 못한다는 조건도 계약서에 담기로 했다.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은 4년 이후부터 매년 지분의 절반씩을 팔 수 있다. 더블스타는 지분 인수 후 5년이 지나거나, 채권단이 지분을 모두 처분하기 전까지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 

  

 

산업은행은 “오는 30일까지 투자유치에 대한 노조 동의가 없는 경우에는 자율 협약 절차를 즉시 중단키로 결의했다”며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조의 현명한 선택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만장일치로 해외매각을 승인했지만 노조 동의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