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암살시도


러시아가 영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 추방 조치에 맞서 자국의 영국 외교관 23명을 추방하는 등‘ 스파이 암살시도’ 사태가 양국의 보복외교전으로 비화되고 있다고 하네요.



앞서 영국 정부가 전직 러시아 이중 스파이 암살 시도와 관련해 영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하고, 영국에 위협을 가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러시아의 자산을 동결하기로 했기 때문이죠. 

이에 러시아 외무부는 17일(현지시간) 영국 외교관 23명을 추방하고, 러시아 전역의 영국문화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외무부는 성명을 내 해당 외교관들이 일주일 안에 러시아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하네요.




이번 조치는 최근 영국에서 벌어진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영국 정부가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먼저 추방한 데 따른 보복 성격이라고 합니다.

앞서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다 죄수 맞교환으로 풀려난 전직 러시아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66)은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에서 딸과 함께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는데요. 영국 정부는 이들에게서 러시아가 과거 군사용으로 개발한 ’노비촉‘이라는 신경작용제가 검출된 사실을 근거로 러시아를 사건의 배후로 보고 있다고 해요. 



유럽연합(EU) 28개국 정상들이 오는 22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영국에서 일어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암살시도 사건을 공식의제로 올려 논의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상당수의 EU 국가는 영국이 이번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뒤 영국과 러시아 간의 긴장 관계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영국을 지지하고 나섰구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최근 "잔인한 공격이 모스크바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고 하네요.



영국에서 발생한 스파이 암살시도 사건이 러시아와 영국의 외교전쟁으로 커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양국 간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본격적인 신냉전에 돌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