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15시간 경찰 조사


이윤택 15시간 경찰 조사를 마쳤지만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오늘(18일) 재소환된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께 이윤택 전 감독을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이윤택 전 감독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들을 상대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른 것인지와 피해자 폭로 등을 통해 알려진 행위가 실제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인이 16명에 달하는 만큼 이틀 연속 이윤택 전 감독을 불러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휘둘렀는지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어제(17일) 오전 9시 50분부터 오늘(18일) 오전 1시까지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윤택 15시간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 "피해자분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진술을 들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없습니다"라고 말했고,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아무런 말 없이 준비된 차를 타고 청사를 떠났다.

경찰은 이 씨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들을 상대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른 것인지와 성폭력이 상습적이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이 씨의 주거지와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이 씨의 휴대전화 등 수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고소인 16명에 대한 조사에서 피해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고,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이 씨의 가해 행위는 대부분 2013년 친고죄 폐지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하면 2013년 이전 범행이라도 처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윤택 15시간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지만 오늘 또 재소환되어 보강수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