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총장 사퇴 농성


비리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이던 총신대 학생들이 용역업체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재단이사는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18일 경찰과 총신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쯤 학교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40여명이 학생들이 점거하고 있는 종합관 전산실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종합관 전산실에는 총신대 학생들이 지난 1월 말부터 배임증재, 교비 횡령, 뇌물 제공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우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었죠.


학교 측 직원들은 학생들이 쌓아 놓은 책상과 집기류를 치우고 유리창을 깨트리며 내부로 들어갔는데요. 이 과정에서 용역 직원들과 학생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자 이날 오전 1시쯤 중재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다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새벽 박노섭 총신대 재단이사는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재단이사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합니다.   

이날 총학생회 측에 따르면 박노섭 재단이사는 박재선 재단이사장에게 용역 철수를 요청했으나 재단이사장은 이에 응하지 않고 휴대전화 전원을 껐다고 합니다. 이에 박노섭 재단이사는 학생들 앞에서 “저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제 능력의 한계가 있어서 더 이상 제가 재단이사로 있다 한들 총신을 위해서 할 일이 없는 것 같다”며 이날 재단이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김 총장은 2016년 9월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에게 부총회장 후보가 되게 해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하면서 2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학생들은 김 총장이 배임증재뿐 아니라 교비 횡령, 뇌물공여 및 수수 등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퇴진을 요구하며 49일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총신대 학생회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우 총장은 자신의 비리와 더불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교육부도 이 사안에 관심을 가지고 최대한으로 도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상은 비리 총장 사퇴 농성장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다고 하는 소식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