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
영진위는 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국영화아카데미 내 은폐 시도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영진위는 20일 진상조사위원회 조사를 통해 이현주 감독의 동성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국영화아카데미 내 사건 은폐 시도를 확인했으며, 관련자들은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현주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동기였던 여성 감독 B 씨가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틈을 타 유사 성행위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해 12월 법원에서 준 유사강간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3년 형을 판결받았다.
해당 사건은 B 씨가 1일 개인 SNS에 "2015년 봄, 동료이자 동기인 여자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하며 공론화됐으며, 이후 한국영화감독조합 측은 이현주 감독을 제명했다. 더불어 B 씨는 당시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한국영화아카데미 소속 지도교수로부터 지속적인 협박과 회유를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영진위 오석근 위원장은 지난 16일 피해자에게 조사결과를 알리면서 직접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달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이현주 감독은 은폐 시도와 관련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현주 감독의 동성 성폭행 사건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 내 문제점이 드러났다. 과연 재발 방지와 향후 대책 수립에 힘쓰겠다는 영진위의 움직임은 또 다른 피해를 막고 피해자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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