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의장 사퇴


조현준 효성 회장이 효성 이사회 의장에서 최근 물러났다. 지난해 이후 강화하고 있는 경영 투명성 제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이달초 열린 이사회에서 조 회장이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직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 사외이사인 박태호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넘기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열리는 이사회부터는 박 의장이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효성그룹 측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투명경영 강화를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경영 투명성 강화 후속 방안이라는 것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시장과의 소통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으며 또한 효성그룹은 지난해 7월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을 사외이사가 맡게 규정을 변경하는 등의 지배구조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올 초에는 윤리경영과 감사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해관계자와의 거래규정과 감사위원회의 직무 규정을 신설했으며, 지배구조 투명성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는 6월엔 지주회사 및 4개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해 효성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