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전쟁 우려에 급락
간밤에 뉴욕 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 무역전쟁 우려에 급락한 것인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500억 달러(약 54조 원)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4.42포인트(2.93%) 하락한 23,957.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8.24포인트(2.52%) 내린 2,64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8.61포인트(2.43%) 낮은 7,166.68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3.7% 하락하며 가장 크게 내렸다. 산업도 3.3% 하락했고, 소재와 헬스케어도 각각 3%와 2.9% 내림세를 보였다. 이외에 기술이 2.7%, 에너지가 2.0% 떨어지며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내렸다.
스티펠의 스콧 데빗 전략가는 페이스북의 목표 주가를 기존 195달러에서 16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인 액센츄어는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고객정보 유출 등으로 최근 큰 타격을 받았던 페이스북 주가 내림세도 이어졌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스티펠이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2.7%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늘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해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3%(0.87달러) 떨어진 6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WTI가 전날 2~3%대의 급등세를 보이는 등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유가가 조정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주요 2개국(G2) 간 통상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어 당분간 뉴욕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