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사내이사 재선임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사내이사 재선임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13일 열린 국정농단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정기주총에서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 관계자는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고 신 회장이 한일 롯데 통합경영의 구심점이란 특수성과 경영안정의 필요성 등을 감안해 주주들이 적절한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외에 롯데지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5개 롯데 계열사의 주총이 이날 동시에 개최됐다. 지주·칠성·푸드 등은 정관 일부 개정,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일반적인 안건을 이날 주총에서 통과시켰다.
롯데제과도 같은날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신 회장은 2006년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이사직을 계속 유지했다. 이번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 대표이사 자리도 계속 맡을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이날 주총에서 주당 5200원을 배당하는 안건도 처리한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 2000원에서 두배 이상 증가한 금액으로, 지주사 출범을 앞둔 지난해 8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기존의 2배 이상인 30%까지 확대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현재 롯데쇼핑 주식 278만1409주(9.89%)를 보유한 신 회장은 144억6332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