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출장


석방된 지 한 달 반만에 경영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관측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2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고 하는 소식이네요.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주요 거래처를 만나 그동안 산적한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까지 사외이사로 재직하다가 옥중에서 사임한 글로벌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주회사인 엑소르그룹 경영진과의 만남도 예상된다고 합니다. 특히 엑소르는 삼성전자의 인수설도 제기된 만큼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이 재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이 부회장이 국내 경영 복귀보다 해외 현장 점검에 먼저 나선 것을 두고 지난해 2월 구속 이후 1년 가까이 차질을 빚었던 글로벌 네트워크 복구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2016년 11월 80억달러(약 9조3000억원)에 인수한 글로벌 1위 전장업체 하만 인수 이후 삼성그룹은 부회장의 구속 이후 1년 동안 사실상 대규모의 M&A가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회장이 '뇌물죄' 등의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고 자신과 삼성에 대한 사회 일각의 비판 여론이 여전한 만큼 당장 경영활동을 재개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반면, 해외부터 경영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삼성전자 매출 87%가 해외사업에서 발생하고 생산·판매조직도 79개국에 있는 만큼 당연한 해외 경영활동은 자연스러운 행보로 비친다고 하네요. 이 부회장은 이번 출국 전 변호인단을 통해 대법원에 해외 출장 계획을 사전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2일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보이며 개인 일정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출장으로 활동을 재개하면서 총수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그룹의 해외 경영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