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조현아 복귀


이른바 땅콩 회항 조현아 복귀 소식이 들리는데요. 땅콩회항 사건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만간 복귀할 전망이라고 하네요.



26일 항공·호텔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다음달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땅콩 회항' 사건 3년 4개월 만에 복귀라고 합니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 직후인 2015년 12월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놨었습니다. 현재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주 지위만 유지하고 있었죠.




땅콩 회항 사건은 지난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발 인천행 대한항공 항공기 1등석에 탑승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자신이 주문한 땅콩을 포장지를 까서 주지 않았다며 항공기를 강제로 되돌린 사건인데요. 이 과정에서 땅콩 회항 조현아 전 부사장은 당시 박창진 사무장과 여승무원 김모씨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해 이륙 점검 업무 및 승객 서비스를 방해하고 박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결국 땅콩 회항 조현아 전 부사장은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았으며 그리고 대법원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받고 있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와 업무방해·강요 혐의 중에서 “항공기가 지상에서 이동하는 경로는 항로에 포함된다고 해석하기 어렵다”며 항로 변경죄에 대해서 무죄를 내린 2심 판결을 확정했죠. 결국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과거 재판 중 법정 반성문에서 “모든 일을 제가 한 일이고 모두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내리라 해 그 비행기에 있을 자격이 없는 것 같은 모멸감을 줬다”고 밝혔구요. 이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고 사랑하는 사람일 텐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면목이 없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조 전 부사장의 복귀설은 작년 12월 대법원이 집행유예를 확정한 이후 지속적으로 나왔는데요. 그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내던 조 전 부사장은 올해 1월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며 모습을 드러내 복귀설을 키우기도 했다고 하네요

조 전 부사장은 호텔 경영에서 강점이 있다고 판단해 칼호텔네트워크로 복귀하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칼호텔네트워크는 제주KAL호텔, 서귀포KAL호텔, 제주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 등 4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조 전 부사장이 복귀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정확한 복귀 시점이나 방법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고 하네요. 왠지 모르게 씁쓸한 땅콩 회항 조현아 복귀 소식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