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자진 출석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기현 울산시장 동생이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아파트 건설사업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오던 김기현 울산시장의 동생 김모씨가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자진 출석한 김모씨는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저는 돈 한 푼 받은 적이 없고, 누구에게 해를 입힌 적도 없다"면서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으며, 수사 결과에서 다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모씨는 도착하자마자 진술녹화실로 들어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이날 출석에 앞서 미리 배포한 입장문에서 “담당 수사관이 저에게 원한이 있던 사람이고 과거 이 일로 몇 차례 공갈과 협박을 했던 사람이어서, 억울함과 두려움이 앞서 차마 경찰청에 나올 수 없었다”며 그동안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황운하 청장이 무리하게 수사하고 저와 원한관계에 있는 적절치 못한 사람을 수사관에 임명하는 등 우려스러운 점이 많았다”며 “담당 수사관이 사건에서 배제됐다는 기사를 보고, 공정한 수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제 발로 찾아왔다”고 덧붙였다고 하네요.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씨는 2014년 울산 북구의 모 아파트 사업 이권에 개입,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르자 잠적했습니다. 그동안 경찰의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아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씨를 추적해 왔었죠. 그런데 오늘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먼저 검찰에 들렀는데 경찰 수사건이라고 돌려보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