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重 부사장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重 부사장이 현대로보틱스 지분 5%를 획득하면서 경영 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로보틱스와 KCC는 29일 공시를 통해 정 부사장이 KCC가 보유한 현대로보틱스 주식 5.1%(83만1000주)를 3540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는데요. 현대로보틱스 주식이 97주에 불과하던 정 부사장은 이번 매입으로 정 이사장(지분율 28.5%)과 국민연금(8.5%)에 이어 3대 주주가 됐습니다. 이에 현대로보틱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현대중공업지주로 바꿀 예정이라고 하네요.

정 부사장은 매입 대금 약 3500억원 중 3000억원을 부친인 정 이사장으로부터 증여받고 나머지 500억원은 대출로 마련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3000억원에 대한 증여세는 향후 법과 규정대로 완납할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50% 세율에 따라 정 부사장이 납부할 증여세만 1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하네요. 

정기선 현대重 부사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에 대리로 입사했다가 같은 해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2013년 6월 현대중공업에 다시 들어왔으며 2015년 1월 상무, 2016년 1월 전무로 잇따라 승진했으며 이어 지난해 11월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고 합니다.

정기선 현대重 부사장의 이번 지분 매입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회사의 경영권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현대중공업 관계자가 밝혔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