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8%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소폭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월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이 0.06%포인트 올라 2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8%를 기록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보다 신규연체 발생액이 많았다. 대출 연체율은 전체 대출 원리금 중 1개월 이상 연체한 원리금 비중이다. 3일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을 보면, 지난 2월 말 기준 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 오른 0.48%로 나타났다. 2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8%는 지난해 같은 달(0.57%)보다는 0.09%포인트 낮은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이전달(0.25%)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큰 변동이 없었고, 신용대출 연체율이 0.49%로 한 달 새 0.07%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0.56%)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0.45%였다. 중소기업대출은 0.1%포인트 상승한 0.69%로 집계됐다.
이달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6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신규연체 발생액은 2배 이상인 1조4000억원이었다. 연체채권 잔액은 7조2000억원으로 이전 달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8%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과거 같은 기간에 비교해서는 낮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에 대해 자세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