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항소심 첫 재판


국정농단 핵심인 최순실 항소심 첫 재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석희 JTBC 사장, 특검 파견 검사 등을 증인으로 신청하며 검찰·특검과 공방을 벌였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는 4일 오전 10시 최씨와 안종범(59)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항소심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최순실 항소심 첫 재판에서 "태블릿PC는 조작된 사건이다"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손석희 JTBC 사장 등 소속 기자들도 함께 증인으로 신청했다. 최씨 측은 국정농단 사건이 기획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며 태블릿PC 관련 증인들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최씨 측은 "원심이 추측 위주의 진술에 의존해 판단했다"며 "최씨는 항소심에서 자신에게 씌워진 국정농단이라는 낙인과 대통령의 공범 누명을 벗기고 싶다는 일념으로 성실히 재판을 받을 계획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이 기획된 것 아니냐는 주장과 관련해 반드시 불러야 할 사람이 있다"며 "변 대표와 손 사장, 이진동 전 TV조선 부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JTBC 소속 기자 2명과 특검에 파견됐던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장검사도 최순실 항소심 첫 재판 증인으로 함께 신청했다. 롯데 뇌물과 관련해 신 회장을, 삼성 뇌물 관련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 실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규혁 전 동계영재스포츠센터 전무도 증인 신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최순실 항소심 첫 재판에서 무더기 증인 신청과 관련 양측의 입장을 검토한 뒤 증인을 채택할 계획이다. 또 주 1회 기일을 열어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