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적자 5개월 만에 최저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국제수지 잠정’ 자료에 따르면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14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 13억1000만 달러 적자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여행수지 적자 5개월 만에 최저인데 평창올림픽이 열리면서 미국과 유럽쪽 입국자수가 전년동월대비 25.3%와 22.3% 증가한데다 내국인의 출국자수도 3.6% 증가하는데 그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행수지는 국내 여행자가 해외에 나가서 쓰는 돈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쓰는 돈의 차이를 말하는데, 우리나라가 이 부분에서 적자를 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1월 여행수지가 -21억6000만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2월에는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라고 한은 쪽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평창동계올림픽 영향으로 미주‧유럽 입국자수가 늘고, 출국자수 증가가 둔화된 점은 여행수지 부진이 심해지는 것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은은 부연했다. 



한은에 따르면 2월 출국자수는 231만1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19.4% 줄었고, 같은 기간 입국자수는 104만5000명으로 전달보다 9.3% 늘었다. 2월의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여행수지 적자 5개월 만에 최저라는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