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북 통신 실무회담


7일 오전 남북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통신 실무회담을 여는데요. 오늘 남북 통신 실무회담에서는 정상 간 핫라인 구축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첫 통화가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에도 눈길이 쏠린다고 하네요.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신 실무회담과 관련해 "통신이 이뤄지려면 기술적 문제들이 해결돼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실무적 논의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으며 남북은 지난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 방북 때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정상회담에 앞서 첫 통화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해요. 때문에 이와 관련 오늘 남북 통신 실무회담이 열리게 된 것이죠.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의 역사는 김대중정부 시절 시작됐습니다. 지난 2000년 6월12일 첫 남북정상회담 이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뜻을 모으며 회담 사흘만에 핫라인이 설치되었죠.




다만 김대중·노무현정부 당시 운영된 정상 간 핫라인은 청와대가 아닌 국가정보원과,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사이에 설치돼 운영됐으며 또 비상연락망 성격이 강해 이를 통해 양 정상이 직접 통화한 적은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이 핫라인은 대북 강경입장을 보인 이명박정부가 출범한 2008년 이후 남북관계 악화로 단절됐다고 하네요.

아울러 오늘 남북 통신 실무회담에서는 설치 및 관리 주체가 어떻게 협의될지도 관심사 중 하나인데요. 오늘 남북 통신 실무회담 명단은 따로 발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별도 브리핑도 예정에 없다고 해요.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완전히 통신(관련) 실무자들이어서 특별히 명단공개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청와대에 있는 문 대통령의 집무실과 평양 노동당 청사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무실에 각각 설치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정상 간 핫라인은 우발적 충돌 등으로 남북관계 위기가 고조됐을 때 두 정상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인만큼 이번엔 남북 각자의 '집무실'에 설치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고 하네요. 



북 정상 간 핫라인 구축 등의 논의를 위해 오늘 남북 통신 실무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