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증시 폭락


미국의 추가제재 여파로 러시아 증시가 폭락했으며 재벌 자산이 하룻만에 17조나 증발했다고 하네요. 러시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지난 6일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시리아 정부 지원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대해 추가제재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9일 러시아 증시에서 RTS 지수는 11.4% 폭락했다. 이번 낙폭은 러시아 금융위기 우려가 고조됐던 2014년 12월 16일 12.4%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큰 러시아 증시 폭락이였다. 모스크바증권거래소(MOEX) 러시아 지수도 8.6% 떨어져 2014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포함된 러시아 재벌 27명의 자산은 러시아 증시 급락 여파로 하루 새 160억 달러, 약 17조1천408억 원이 증발했다. 모스크바 거래소의 46개 주식 중 45개가 하락하자 러시아 투자은행 르네상스캐피털은 러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러시아의 거대 알루미늄 기업 '루살'은 추가 통지 때까지 금속 대금 지급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여파로 주가가 하루 새 50% 급락했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2천144달러로 4% 이상 급등하며 5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계약 건수는 오후 5시 30분까지 3만5천 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거래량을 경신했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미디어·통신 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 대표 알렉산드르 좌로프 등 정부 관료 17명과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히' 7명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알루미늄 기업 루살도 포함됐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달러당 60.66루블로 4.3% 상승하며 2015년 6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은 루블화 가치의 하락을 뜻한다. 이날 루블화 가치 하락폭은 전 세계 통화 가운데 가장 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의 추가제재 여파로 러시아 증시가 폭락했다고 하는 소식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