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과 충돌
한밤중 전남 신안 해상에서 어선이 외국 화물선과 충돌해 선원 6명 중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됐다. 12일 목포해양경찰서와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37분쯤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북서쪽 9.6㎞ 해상에서 신안 선적 15t급 근해자망 어선 2007연흥호가 탄자니아 국적 498t급 냉동화물선 싱웨(Xing Yue)호인 화물선과 충돌해 뒤집혔다.
이 화물선과 충돌 사고는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관제를 하던 중 0시 39분쯤 두 선박의 부표가 겹친 것을 발견하고 0시 42분 목포해경 상황실에 전화 통보하면서 접수됐다.
연흥호의 승선원 6명 가운데 1명은 해경의 구조요청을 받은 민간 어선에 의해 1시 25분쯤 발견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명은 각각 오전 8시 26분과 8시 37분쯤 해양특수구조대원에 의해 전복된 어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3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해 지문을 분석하고 있다. 실종 선원 수색에는 해양특수구조대 19명, 경비함정 17척, 항공기 4대, 해군함정 3척, 서해어업관리단 선박 2척, 민간어선 11척 등이 동원되고 있다.
해경은 사고 당시 해역의 기상이 풍속 2∼4m/sec, 파고 1∼1.5m로 나쁘지 않았던 데다, 사고 당시 연흥호는 정박한 채 움직이지 않았고 싱웨호는 운항 중이었던 점으로 미뤄 싱웨호가 연흥호를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화물선과 충돌한 사고에 대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