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공격
두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개시 대국민 성명 발표 시점에 영국과 프랑스 미국 시리아 공격을 시작했다고 하는 소식이다. 미국 시리아 공격은 시리아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자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을 사실로 전제한 공격이다.
미국 시리아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성명을 통해 공격 명령을 발표한 시점이 미국 동부 시각 금요일 밤 9시, 시리아 현지 시각 토요일 새벽 4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거의 동시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큰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다.
공격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아직 어디가 어떤 타격을 입었는지 자세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일차 공격 대상은 화학무기 연구소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 국제법상 금지돼있는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이 공격의 명목이기 때문에 화학무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소가 가장 우선적인 목표물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마스쿠스에 있는 국가경비대 본부와 4사단 본부도 공격했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에서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괴물의 범죄 행위'의 증거를 확보함에 따라 군사 공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국 시리아 공격에 동참한 영국의 메이 총리도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화학무기 사용은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경고라고 밝혔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은 프랑스가 작년 5월 설정한 한계선을 넘어선 것이라며 공격의 배경을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4월에도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을 향해 화학무기를 사용한 데 대한 응징으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59발을 발사한 적이 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번 공격이 지난해 보다 더 고강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 세계가 이번 군사 공격을 어느 때보다 예의주시하는 것도 확전 우려 때문이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인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이내 중대 결정을 하겠다며 즉각적인 응징 태세를 보였지만 오늘까지 지연된 이유도 바로 그것때문이다.
시리아와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 또는 러시아의 개입으로 인한 화학무기 공격 혐의를 완강히 거부하며, 오히려 반군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따라서 자신들은 죄가 없기 때문에, 군사공격이 있을 경우 즉각 보복한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시리아도 병력을 러시아 군 기지로 옮기면서 러시아를 방패로 삼는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따라서 오늘 공격은 러시아에게 군사 개입의 여지를 최대한 주지 않기 위해, 국소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하지만 만약 현지에 주둔해있는 러시아 군인이나 민간인들의 피해가 있을 경우, 자칫 확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군사 공격이 시작되자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는 트럼프를 히틀러라고 비난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의 반발에도 미국 시리아 공격 개시 소식인데 어떤 대응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