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취소


미세먼지 공포가 야구계도 강타했다. 미세먼지로 취소 되는 경기가 많아졌기 때문인데 미세먼지 탓에 프로야구 경기마저 취소됐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미세먼지로 취소됐다. 



지난 6일 수도권을 엄습한 수원, 인천, 서울 미세먼지 영향으로 프로야구 잠실, 수원, 인천 경기가 KBO 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 그리고 다시 9일 만에 야구팬들이 광주 미세먼지에 밀려 발길을 돌리는 사태가 빚어졌다.

당시 경기 시작 1시간 전 잠실구장의 미세먼지 농도는 377㎍/㎥로 주의보 기준인 150㎍/㎥과 경보 기준치인 300㎍/㎥도 넘어 전격 취소됐다. 수원과 인천도 각각 285㎍/㎥, 235㎍/㎥로 경보 기준치에 접근해 취소 사태를 맞았다.  2016년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심판위원 등과 협의해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을 도입한 KBO가 첫 취소 결정을 내린 뒤 미세먼지는 프로야구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선수와 팬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대비책이 제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미세먼지가 빨간 색으로 칠해진 15일 주말 프로야구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남부지방을 휘감은 미세먼지 탓이다. 이날 프로야구 경기시간이 오후 2시 현재 남부 지역은 대부분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과 매우 나쁨을 보였다.

광주 미세먼지 426(이하 ㎍/㎥), 제주 미세먼지 369, 전남 미세먼지 295, 경남 미세먼지 278, 대구 미세먼지 267, 경북 미세먼지 250. 전북 미세먼지 250, 부산 미세먼지 227, 대전 미세먼지 211, 울산 미세먼지 207순이었다. 미세먼지 ‘나쁨’인 서울 미세먼지(129㎍/㎥)의 2~3배 수준이다.  



이같이 미세먼지 경보로 이어진 광주 미세먼지로 KBO리그는 사상 두 번째, 경기로는 사상 네 번째로 취소됐다. 오후 2시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KIA 경기가 광주 미세먼지 경보로 인해 팬들이 되돌아가야 했다. 김용희 경기감독관은 광주 미세먼지로 시작시간을 미루다 예정보다 38분 늦춰 미세먼지로 인한 경기취소 단안을 내리면서다. 



미세먼지 경보는 대기 중 입자 크기가 10㎛ 이하인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300㎍/㎥ 넘게 2시간 이상 지속 시 발령되는데 미세먼지로 취소되는 경기가 많아 야구계에도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