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차기 회장


차기 농협금융 회장 선출이 김용환 현 회장과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전 외환은행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농협금융 이사회는 1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농협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이들 3명을 선정했다. 임추위는 오는 19일 후보들을 상대로 개별 면접을 한 뒤 20일 최종 후보 한 명을 확정할 방침이다. 최종 후보 추천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23일 또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금융계는 윤 회장이 농협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급부상한 데 주목하고 있다. 윤 회장은 행정고시 21회에 수석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 등을 거친 전통 관료 출신이다. 


3연임에 도전하는 김 회장도 유력 후보다. 김 회장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복지생활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국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냈다. 2011년에는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맡았다. 농협금융 회장으로는 2015년 4월 취임해 2년 임기를 마친 뒤 지난해 4월 1년 연임에 성공했다.



김 전 원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거쳤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부산저축은행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가 2013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금융계 관계자는 “농협금융 차기 회장 후보 3명 모두 금융계 이해도가 높은 인사여서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