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논란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논란속에서도 경남지사 출마선언을 강행한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오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6월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한다. 김 의원 측은 17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런 출마 일정을 언론에 공지했다.
경남지사 단일후보로 추대된 김 의원은 애초 이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전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와 접촉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드루킹 논란이 일자 출마 일정을 연기했다.
김 의원은 전날까지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대선 전에 드루킹과 만난 사실 등이 있으나 댓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전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김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전략공천한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김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연루된 증거가 없기 때문에 당 방침에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댓글 여론 조작 혐의와 관련해 파워블로거 '드루킹' 등 일당이 17일 재판에 넘겨진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동)는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댓글을 통해 조작하려 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김모(48·필명 드루킹)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김씨 등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월15일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1월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기사의 댓글 공감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다.
또한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등에게 활동 내용 등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김씨가 일방적으로 김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김 의원은 대부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이번 드루킹 논란 사건과 관련된 공모자 2명을 추가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