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출마선언
드루킹사건 필요시 특검도 응할것이라며 김경수 출마선언과 함께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속칭 '드루킹 사건' 파문 속에서 19일 6월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애초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출마선언을 하려고 했으나 일정을 돌연 연기하면서 불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경남지사 단일후보로 추대된 그는 지난 17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인 드루킹 사건과 관련, 김 모(필명 드루킹) 씨와 접촉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자 출마 일정을 연기했다.
김경수 출마선언 배경에는 우선 김 의원이 경남지사에 불출마할 경우 사실상 댓글 조작 연루를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돼 야권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김 의원이 무너지면 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핵심부가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고위 전략회의를 열고 김 의원이 경남지사 선거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경수 출마선언으로 여야의 공방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물론 민주평화당도 김경수 출마선언을 계기로 당청에 특검 수용을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