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고객체포 논란 전말, 경찰 공식 사과

 

스타벅스 고객체포 사건의 당사자인 흑인들이 자신들이 겪은 일에 대해 털어놨다. 이들은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매장 매니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라숀 넬슨과 돈테 로빈슨은 19일 미 ABC 방송 ‘굿모닝아메리카’에 나와 “우리 삶을 바꿔놓을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경찰이 어떤 권리도 읽어주지 않고 팔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워서 데려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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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은 당시 매장에 들어오자마자 화장실을 쓸 수 있느냐고 직원에게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오로지 음료값을 지불한 고객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그러자 “이 정도로 해두자”며 로빈슨이 앉아 있던 테이블로 돌아왔고 약속시간을 기다렸다는 것이다. 

 

 

넬슨과 로빈슨은 이윽고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하지만, 검찰이 기소하지 않아 약 한 시간 수감된 뒤 풀려났다고 한다. 이후 스타벅스에 대한 항의시위가 이어지자 케빈 존슨 CEO와 하워드 슐츠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고객체포 사건이 논란인 가운데 해당 경찰 당국도 사과하는 입장을 밝혔다. 리차드 로스 필라델피아 경찰국장은 "당시 스타벅스의 운영 규칙을 몰라서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이 일에 책임을 지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벅스에 사람들이 음식을 시키지 않고 오래 앉아있어도 된다는 것을 이용자들은 모두 알고 있었지만, 자신을 비롯한 출동 경찰관들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스타벅스 고객체포 논란과 관련 스타벅스 CEO에 회장까지 사과하고, 직원들의 인종차별 예방 교육을 위하 전 매장의 일일 휴업 조치까지 내놨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