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CJ 이재현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 파워캐스트 대표의 수행비서들이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의 갑질을 보면 직원들에게 요강으로 쓰던 바가지를 씻는 등 허드렛일을 시키고, 운전 중 불법 유턴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뉴스 이미지 : JTBC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밑에서 일했던 수행비서 A씨는 JTBC에 ‘직원이 아니라 하인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재환 대표 방에 있는 바가지를 씻는 것부터 일과를 시작했다. A씨는 이 바가지에 대해 “(이재환 대표가) 주무실 때 화장실 가기 힘드니까 요강처럼 쓰시는 것”이라며 “저희가 비우고 씻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이재환 대표는 사과를 긁어다(깎아다) 줘야 하고, 멜론도 원하는 방향으로 잘라오지 않으면 혼을 냈다. 또 김치를 물에 씻거나 가스버너의 불을 켜고 줄이는 것도 수행 비서의 몫이었다. A씨는 이재환 대표가 부르면 즉시 반응하기 위해 비서 대기실에 번호가 뜨는 모니터를 두기도 했다며 “직원마다 번호가 있다. 벨 누르면 들어가서 하나씩 다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이재환 대표는 차도에서 “넌 왜 개념이 없이 불법유턴도 안 하냐”는 식으로 불법 행동을 강요했고, “넌 왜 이렇게 띨띨하냐”는 식으로 욕설도 했다고 주장했다. 수행비서들은 또 이재환 대표가 문제가 생겼을 때 그들에게 뒤집어 씌웠다고도 주장했다. 제주도에서 비비탄 총이 나오자 수행비서에게 전화로 “네가 한 걸로 해”라고 시켰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환 CJ 파워캐스트 대표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는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낀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며 “모든 게 제가 부족해 일어난 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비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사과의사를 밝혔지만 만연한 대기업 오너의 갑질이 사라질 수 있을지.. 사라지게 할 마음은 있는지 의구심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