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보좌관과 500만원 거래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가 좌절되자 드루킹 보좌관과 500만원 거래를 언급하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드루킹 보좌관과 500만원 거래에 대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1일 "지난 3월 김씨가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보좌관 A씨와 500만원 금전 거래를 언급하면서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부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드루킹 보좌관과 500만원 거래에 대해 실제로 돈이 오갔는지, 금전거래가 있었다면 어떤 성격이었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계좌 입출금 내역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조만간 A보좌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김씨가 텔레그램으로 김 의원에게 보낸 기사 인터넷 주소(URL) 3000여건 가운데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 여론조작이 의심되는 6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같은 행위가 더 있었는지도 수사 중이다.
김씨는 올해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활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성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 일당의 활동자금을 제공한 다른 배후가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박씨가 매크로를 손에 넣은 정확한 경위, 느릅나무 출판사와 플로랄맘 운영 방식, 수익 규모와 사용처 등을 파악 중이다.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과 직접적인 돈 거래를 했다는 내용이 아니라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가 좌절되자 드루킹 보좌관과 500만원 거래를 언급하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하는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