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 노사의 임단협이 "정부·산업은행 지원의 기본 전제"라며 노사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한국GM 노사가 21일 재개한 임단협 교섭을 또 다시 중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인천 부평공장에서 재개된 13차 임단협 교섭이 시작 20여 분만에 중단됐다. 이날 사측은 교섭이 시작되자 군산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대안으로 5년 무급 휴직안을 4년으로 수정해 제시했다. 또 노조가 요구하는 미래발전전망 요구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노조는 사측의 요구안에 강하게 반발했으며, 일부 노조원이 사측에 의자를 집어 던지려 하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사간 교섭을 잠시 중단하고, 교섭 속개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배리 엥글 GM 본사 사장을 만나 GM과 산업은행의 주주 간 협약 문제를 논의하면서 한국GM 노사 임단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회동에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참석했다. 노조는 이 회장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
이 회장은 노사 합의의 '데드라인'이 오는 23일로 미뤄졌는데도 이날까지 13차례 이뤄진 임단협 교섭이 결렬된 데 대해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산업은행이 한국GM을 살리기 위해 해온 작업이 무위로 돌아간다"고 우려했다.
GM 본사는 애초 전날까지 한국GM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노사가 23일까지 교섭을 이어가겠다고 하자 이사회의 법정관리 신청안 의결을 유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