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북한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근처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풍계리 핵실험장 근처 지진에 대해 유발지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늘 23일 오전 4시 31분에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7㎞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41.35도, 동경 129.12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5㎞ 이내로 추정된다. 진앙지의 위치를 상세히 살펴보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인위적인 폭발이나 갱도 붕괴 등은 아니고, 지난해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주변 단층에 영향을 주어 발생한 유발지진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유발지진도 자연지진으로 본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핵실험을 많이 했던 지역인 만큼, 규모가 커다란 에너지가 계속 발생했던 지역이라 주변 단층에 영향을 줘서 자연지진으로 발생한 것으로 본다"며 "이로 인해 발생한 지진이 9번째인데 언제든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북한 풍계리 근처에서 발생한 유발지진은 이번 지진을 포함해 모두 10차례였다. 6차 핵실험 당시 갱도 붕괴로 함몰 지진이 한 차례 있었다. 한편 북한은 앞서 지난 21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쇄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