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방송
군당국이 오늘 0시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단했다.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 이유는 2018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이며 오늘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남북간 상호 비방과 선전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 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북한 체제를 비판하고 남한 사회 문화를 소개하는 등 최전방 지역에서 대북 심리전을 수행해왔다.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적대행위'로 간주하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1963년 5월 1일 서해 부근 휴전선 일대에서 최초로 실시된 뒤 1972년 '7.4 남북 공동성명'으로 남북간 확성기 방송이 전면 중단되는 등 남북 간 정세에 따라 방송 재개와 중단이 반복됐다.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확성기 방송이 전면 중단됐지만, 2010년 5월 '천안함 폭침 사건'을 계기로 대북 라디오 방송을 재개한 데 이어 2015년 8월 10일 대북확성기 방송도 재개했다. 2015년 8월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을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을 포함한 공동보도문'을 채택하면서 남북 양측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듬해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정부는 다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지 2년 3개월 만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