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북합동 리허설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남겨둔 25일 오늘 남북합동 리허설이 개최된다. 오늘 남북합동 리허설은 그동안 경호·의전·보도 분야 협의를 위해 3차례 실무회담을 벌였던 남북 실무자들이 함께 모여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맞춰볼 예정이다. 한마디로 오늘 남북합동 리허설은 정상회담 직전 남북 실무자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보는 처음이자 마지막 모의고사 성격을 갖는다.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중심으로 한 남측 대표단은 판문점 종합상황실 인력을 더해 MDL 선 위에서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문 대통령의 깜짝 영접 포인트를 회담 당일을 가정한 채 그대로 옮겨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어느 곳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할 것인지, 평화의 집 몇 번째 문을 이용해 입장할 것인지 미리 정해놓은 문 대통령의 모든 동선을 따라가면서 혹시 발생할지 모를 변수를 사전에 체크하게 된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판문점 파견 선발대를 포함해 북한 최고지도자로써 분단 이후 처음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선 그대로를 재현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판문점 어느 곳을 거쳐 회담장인 평화의 집에 들어설 것인지 사전에 짜여진 시나리오 대로 점검한다. MDL을 넘어서는 순간 전환되는 경호 임무를 실수 없이 수행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점검 포인트다.
오늘 남북합동 리허설에서 남북은 정상회담 당일 회담장을 비추는 채광의 수준까지도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하기 위해 리허설 시각도 정상회담 시각과 똑같은 순간에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어두운 상황에서의 경호 포인트 점검을 위해 김 위원장이 만찬이 끝나고 다시 MDL을 건너 북측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도 예상 타임라인에 따라 실행해 옮길 것으로 보인다.